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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레방

희망일터 지원사업
2022-10-10·조회 206·밴드
“필리핀에서 온 A씨와 B씨는 외국인 전용 클럽, 호텔 등에서 가수로 활동하기 위해 약 2년 전 한국에 왔습니다. 필리핀 현지에서 세 번의 오디션을 거쳐 어렵게 오게 된 한국이었지만 현실은 달랐죠. A씨와 B씨를 고용한 업주는 가수로 활동할 기회를 주기는커녕 성매매, 유사 성행위 등을 강요했어요.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다 업주의 감시를 피해 도망 나온 곳이 두레방 쉼터였어요. 그곳을 떠나온 지 꽤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도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어요. 이들은 국제 인신매매 범죄의 피해자입니다.”

외국인 성매매 피해여성들을 오랜 기간 도와온 비영리단체 두레방의 심현주 소장은 외국인 성매매 피해여성의 현실을 이렇게 설명합니다. 현재도 50여 명의 여성들이 두레방의 도움을 받고 있으며, 그 가운데 14명은 두레방 쉼터에 거주 중입니다. 대부분의 외국인 성매매 피해여성들은 고향에 있는 가족을 부양해야 하는 가장이기도 합니다. 이들은 자신을 돌볼 여유도 없이 필리핀에 있는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공장에서 밤늦도록 힘든 일을 하고 있습니다. <두레방>에서 각종 교육이나 법률 지원 등은 이루어지지만 생활비까지 보조해주기는 어렵기 때문입니다.

어려운 현실에서 ‘희망일터 지원사업’이 단비가 되어주었습니다. 지난해 지원사업에 선정되면서 쉼터에 머물던 필리핀 여성들이 두레방의 인턴활동가로 정식 고용됐습니다. 두 여성은 주로 쉼터에 머무는 다른 피해여성들을 돕는 일을 합니다. 본인들이 겪었던 일이다 보니 누구보다 피해여성들의 마음을 잘 헤아려주고 있습니다.

두레방의 활동가로 일하면서 이제 자존감도 회복하고, 사회복지사가 되고 싶다는 꿈도 생겼습니다. 자신과 같은 여성들이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새 삶을 살 수 있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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